스토킹 죄 성립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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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죄 성립 요건

올리버색 2025. 7. 26. 17:37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스토킹 범죄, 과연 어떤 경우에 스토킹으로 처벌받게 될까요? 단순히 상대방을 따라다니는 행위만으로 스토킹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2021년 제정된 스토킹처벌법(정식 명칭: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스토킹 행위를 더욱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그 처벌 또한 강화되었습니다.

오늘은 스토킹처벌법이 규정하는 스토킹죄의 성립 요건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토킹죄, 핵심은 '반복성'과 '정당한 이유 없음'

스토킹처벌법에 따르면 스토킹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특정 행위를 함으로써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두 가지 개념은 바로 '반복성'과 '정당한 이유 없음'입니다.

1. '반복성'이 핵심입니다: 한 번으로는 부족합니다

스토킹 범죄는 일회성 행위로는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특정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례 1: 집요한 연락A씨는 헤어진 연인 B씨에게 하루에도 수십 통의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끊임없이 보냈습니다. B씨가 연락을 거부하고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다른 번호로 연락을 시도하거나 SNS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집요하게 접근했습니다. 이는 반복적인 연락 행위로 스토킹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사례 2: 따라다니기, 지켜보기C씨는 직장 동료 D씨의 퇴근길에 상습적으로 나타나 뒤를 따라가거나, D씨의 집 앞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D씨가 불편함을 호소했음에도 C씨는 이러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일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거나 따라다니는 행위는 반복성 요건을 충족합니다.
사례 3: 선물 가장한 위협E씨는 헤어진 지인 F씨에게 수십 개의 택배를 보냈습니다. 택배 안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들어있었으며, 심지어는 F씨가 과거에 버렸던 물건들이 다시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겉으로는 선물을 가장했지만, 그 의도가 상대방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관계를 강요하는 것이라면 반복적인 스토킹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2. '정당한 이유 없음': 행위의 목적과 동기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반복적인 행위라도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스토킹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정당한 이유'는 엄격하게 판단됩니다.

사례 4: 채무 독촉은 정당할까?G씨는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 H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하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채권 회수를 위한 정당한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G씨가 H씨의 직장에 찾아가 소란을 피우거나, 가족에게까지 찾아가 협박하는 등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섰다면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사례 5: 언론의 취재 활동기자 I씨가 공익을 위한 보도를 위해 특정 인물을 지속적으로 취재하는 행위는 언론의 자유라는 '정당한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상자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위협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스토킹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사례 6: 복수심에 의한 반복적인 악성 댓글J씨는 자신에게 불리한 글을 썼다는 이유로 K씨의 블로그에 찾아가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는 K씨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기 위한 목적이며, 정당한 이유가 없는 반복적인 행위로 스토킹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스토킹 행위,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스토킹처벌법은 다양한 스토킹 행위 유형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따라다니는 것 외에도 아래와 같은 행위들이 포함됩니다.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상대방의 주거지, 직장, 학교 등에서 기다리거나 접근하여 불안감을 유발하는 경우.
주거, 직장, 학교, 그 밖에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특정 장소에서 상대방을 주시하거나 감시하는 행위.
우편·전화·팩스 또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물건이나 글·말·부호·그림·영상·화상(이하 "물건등"이라 한다)을 도달하게 하는 행위:문자, 전화, SNS 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원치 않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
사례 1, 사례 3, 사례 6이 이에 해당합니다.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하여 물건등을 도달하게 하거나 주거 등 또는 그 부근에 놓아두는 행위:원치 않는 선물이나 물건을 보내거나, 상대방의 집 앞에 놓아두는 행위.
주거 등 또는 그 부근에 놓여 있는 물건등을 훼손하는 행위:상대방의 소유물을 파손하여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

스토킹 범죄, 강력한 처벌이 따릅니다

스토킹처벌법은 스토킹 범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거나 이용하여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됩니다.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스토킹 피해를 겪고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토킹처벌법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마련하고 있으며, 경찰은 접근금지 등 긴급 응급조치나 잠정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토킹 행위의 증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문자 메시지, 통화 기록, 사진, CCTV 영상 등을 최대한 확보하여 피해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스토킹은 개인의 일상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더 이상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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